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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안주, 음식, 식당

[대성집 도가니탕] 2020 미쉐린 가이드 서울 빕 구르망! 독립문 근처 대성집을 방문하다!

[대성집 도가니탕] 2020 미쉐린 가이드 서울 빕 구르망! 독립문 근처 대성집을 방문하다!

 

얼마 전에 친구가 밥을 사주겠다고 도가니탕 먹자고 해서 독립문 맛집 대성집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역에 도착해서 대성집 위치를 검색하기 전까지 대성집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유명한 집인지 몰랐네요. 미슐랭 가이드 서울 빕 구르망에 선정된 집이고 도가니탕 맛집입니다^^ 저는 도가니탕을 이 날 처음 먹었는데 진짜 맛있게 먹고 왔어요.

 

독립문 미쉐린가이드 빕구르망 대성집

독립문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쭈욱~ 직진하다가 코너를 돌아서 나오는 계단을 올라가서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식당입니다. 사실 저는 미쉐린 가이드 식당을 처음 방문해본지라 뭔가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었다고 하면 으리으리하고 고급스러운 그런 식당만 상상해왔는데 처음 가게를 보고 상당히 놀랬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선정에 외관은 1도 상관없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대성집 메뉴판

들어가는 입구에 메뉴판이 붙어있습니다. 메뉴는 도가니탕, 도가니 수육, 소주, 해장국 딱 있을 것만 있는 구성이에요. 매장은 1층으로 되어있고 자리는 꽤 많았어요. 친구 말로는 원래 줄 서서 먹기도 하는 곳인데 이 날은 별로 사람이 없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요즘 시국 영향도 있을 것이고 나중에 알았지만 이 곳 마감시간이 20시 30분입니다. 저희가 저녁 7시쯤 방문했었기 때문에도 있을 거예요.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알고 가시는 게 좋겠어요. 늦은 시간까지 주류 장사를 하는 곳이 아니었어요.

도가니탕 특 15,000원

저희는 도가니탕 특 1개, 도가니탕 1개, 소주 1병, 공깃밥 2개를 시켰어요. 제 밥이 많은 이유는 친구가 밥을 반절 이상 덜어줘서 산처럼 쌓여있는 거고 원래는 그냥 일반 공깃밥 양만큼 나옵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음식은 빨리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배추김치, 깍두기, 고추장 마늘장아찌 (이게 대존맛) 도가니 찍어먹을 간장도 가져다주세요. 테이블에 수저, 휴지, 소금, 고춧가루, 후추는 준비가 되어있어서 넣어 드실 분들은 넣어 드시면 돼요. 고춧가루는 매운 고추 가루라고 하시던데 제 입에는 그렇게 맵지는 않았어요.

 

도가니탕 특대

살짝 뽀얀 국물에 대파가 송송 썰어져 있고 안에는 도가니가 가득합니다. 제가 다른 곳에 가서 도가니탕을 먹어본 적은 없는데 이 정도면 딱 봐도 도가니가 넉넉하게 풍족하게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이 정말 맛있었어요. 잡 냄새는 전혀 없고 국물 맛이 딱 혀에 닿을 때는 고기육수 향만 나다가 감칠맛과 담백함이 싸악 퍼지는 그런 느낌(?) 끝으로 가면서 간이 충분히 느껴지기 때문에 저는 고춧가루만 조금 넣고 소금은 전혀 넣지 않았어요. 무거운 국물은 아니고 깔끔하고 담백한 느낌입니다.

도가니
대성집 반찬

일단 밥 말기 전에 국물 몇 번 떠먹고 가득 들어 있는 도가니들을 간장에 춉춉 찍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간장은 듬뿍 찍어도 괜찮을 정도로 많이 짜지 않은 달달한 간장이고요, 도가니는 정말 고소하고 담백하고 쫀득하고 맛있었어요. 먹어도 먹어도 국물 안으로 젓가락질하면 계속해서 도가니가 나와서 부족하다는 느낌 없이 먹었고 함께 나왔던 김치, 깍두기, 마늘장아찌는 국물과도 고기와도 궁합이 정말 좋았어요.

 

친구 이야기로는 국물을 더 달라고 하면 국물을 더 주신다고 하던데 저는 친구가 밥을 더 주기도 했고 이미 바닥이 보이도록 원샷하고 나니 배가 터질 거 같아서 국물을 더 시키지는 못했어요. 국물이 무겁지 않아서 들이키기 부담스럽지 않아요.

 

대성집 도가니탕

사실 저희는 당연히 늦게까지 하는 식당이라고 생각하고 가서 밥 먹고 소주 간단하게 하면서 수다 떨 겸 들어간 건데 좀 오래 있다 보니 나중에 자꾸 다 드셨냐고 물어보셔서 기분이 좀 나빴어요. 손님이 많거나 대기하시는 분들이 계셨던 거면 이해하겠는데 자리도 넉넉하게 있었는데 자꾸 나가라고 눈치 주는 거 같아서 왜 이러나 이상해 가지고 검색해보니 가게 마감시간이 20시 30분이었습니다...

 

친구도 저녁시간에 방문했던 적이 없어서 몰랐다고 하더라고요ㅠㅠ 일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었는데 아마 대놓고 마감시간이라고 이야기하면 손님이 부담스러워할까 배려하신 거 같아요. (차라리 마감시간이라고 말씀해주시지ㅠ 괜한 오해를 하고 말았어요 ㅠㅠ)  이때가 20시 25분이었고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저희 말고는 한 테이블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계산하고 나왔어요. 가실 분들은 꼭 참고하세요! 늦게까지 주류 장사하는 곳이 아니에요 ㅎㅎ

대성집 도가니탕

친구 덕분에 미슐랭 빕 구르망 식당도 방문해보고 도가니탕도 처음 먹어보고 독립문역도 처음 가봤습니다. 독립문역도 광화문처럼 번화가, 관광지 회사들 많고 그럴 줄 알았는데 주거지역이어서 놀랬어요 생각보다 한적하고 좋았습니다. 도가니탕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근처에 계시는 분들 꼭 한번 가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해장국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